최근 유럽이나 일본, 홍콩을 중심으로 핑크빛 젖꼭지를 만들어 준다는 에센스와 샤워젤이 유행하고 있다. 이제 가슴의 크기와 모양뿐만 아니라 유두까지도 여성들의 미적인 관심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유두는 미관상 아름다운 것도 중요하지만 수유와 성감대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홀히 생각할 수 없는 부위이다. 또한 유두가 평소에는 나와 있다가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면 드물게 암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병원에 찾아가보는 것이 좋다.

함몰유두는 유두 주위는 솟아 있지만 중심부만 파여 있는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전체적으로 편평해서 만졌을 때 유두 부위가 없는 것처럼 심한 정도까지, 사람에 따라 정도가 다 다르다. 임신을 하게 되면 함몰의 정도가 오히려 더 심해져서 불순물이 끼고 피부병이 생기며 유선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더구나 수유를 할 수 없으므로 출산 전에 반드시 교정하는 것이 좋다. 교정 방법은 함몰의 정도에 따라 다른데, 가벼운 정도라면 아기가 젖을 빨듯이 빨아들이는 기구(음압기)를 이용하여 교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정도라면 유두와 유륜 부위에 절개를 하여 필요 이상의 힘으로 유두를 끌어당기는 조직들을 잘라내고 꿰매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때 유선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하며, 수술 후에는 대부분 수유할 수 있다. 국소마취로 수술하므로 입원은 필요 없으며 대부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한편 유두가 너무 크거나 길어서, 보기에도 예쁘지 않고 수유에도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중간의 피부를 잘라내고 봉합하거나, 수유와 연계하여 유두 끝을 잘라내고 꿰매어 교정하는 유두 축소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함몰유두와 마찬가지로 수술 후 즉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 굿모닝 서울 2005년 3월 15일 >